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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마다 밀린 일들을 하며 금쪽같은 내새끼를 넷플릭스로 꼭 다시보기 한다. 


공감가는 부모들도 있고, 공감가지 않는 부모들도 있지만 이번 32회 금쪽같은 내새끼 에서는 엄마의 훈육방식이 자꾸 나랑 오버랩.......... ㅠㅠ 




나도 진짜 훈육을 엄하게 하고, 단호하게 하면서 감정적으로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뭔가 아이와 나와의 관계에 있어 아이를 동등하게 인정하지 않고, 내가 관계에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어른들에게 예의있게 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긴 하지만 "너 엄마한테 감히, 어디서 .." 이런 발언도 종종하고


아이가 나에게 하는 이 행동이 추후 다른 사람 앞에서도 흉이 되지 않을까, 친구들에게도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뻗쳐서 과하게 훈육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훈육을 하다가 아이와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에는 "너 지금 엄마한테 뭐라고 했어?" 라고 하다가 


결국은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서 "엄마한테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 혼자 있고싶으니까 방에 들어오지마" 하며 


아이와 감정이 단절된 상태로, 아이는 불안한 상태로 나를 기다리게 된다. 


육아서에 나오는 올바른 타임아웃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순간 혼자있고 싶은 내 마음에 아이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러면 내 아이는 불안함에 매달린다, "엄마 문 열어주세요. 엄마 잘못했어요. " 그 말을 듣고도 한참이 지나 내 마음이 가라앉아야 겨우 문을 열어준다. 


그리곤 다시 꼭 안고 아까 그런 행동은 속상하고 엄마가 너무 화가 나서 문을 닫고 있었어. 기다리느라 힘들었을텐데 기다려줘서 고마워 따위의 말을 하지만


이미 아이의 마음은 상처받은 후겠지.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여린 존재인 내 아이는 다시 또 날 용서하고 내 품을 파고들며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지 ... 




나를 가장 사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약자, 아이. 


너를 불안하지 않게 훈육해야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왜 이렇게 내 감정 컨트롤이 스스로 안되는 걸까?




이번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며 정말 반성 많이했다... 나도 내 아이의 감정을 더 많이 공감해줘야하는데...


나도 한번쯤은 심리상담 받아보고 싶다. 




그나저나 일 해야하는데 일은 안하고 딴짓만 하고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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