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어서 기록하는 육아일기 -

 

 

 

요즘 자꾸 뭔가를 사달라고 자주 요구하는 우리 아이. 

 

별 것도 아니라 사실 사줄 법도 한데 결핍을 모르는 아이로 자랄까봐(ㅠㅠ걱정봇) 요즘은 점점 아이에게 한계를 가르쳐준다. 

 

 

갖고싶은 것이 많은 건 엄마도 알아. 엄마도 갖고 싶은 것이 엄청 많거든. 그런데 다 가질 수는 없어~ 

 

이걸 갖기 위해서는 엄청 열심히 일해야해. 넌 엄마가 일하러 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잖아. 

 

엄마가 너에게 그걸 사주기 위해서는 엄청 열심히 또 일하러 가야하는데 일하러 가도 괜찮아??

 

 

라고 물었다. 

 

난 우리아이가  엄마 일하러가는거 시져 할 줄 알았는데

 

 

나 어린이집에 맡기면 되자나!!! 

 

 

라고 말해서 빵터졌다. 그래.. 맡기면 되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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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마다 밀린 일들을 하며 금쪽같은 내새끼를 넷플릭스로 꼭 다시보기 한다. 


공감가는 부모들도 있고, 공감가지 않는 부모들도 있지만 이번 32회 금쪽같은 내새끼 에서는 엄마의 훈육방식이 자꾸 나랑 오버랩.......... ㅠㅠ 




나도 진짜 훈육을 엄하게 하고, 단호하게 하면서 감정적으로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뭔가 아이와 나와의 관계에 있어 아이를 동등하게 인정하지 않고, 내가 관계에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어른들에게 예의있게 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긴 하지만 "너 엄마한테 감히, 어디서 .." 이런 발언도 종종하고


아이가 나에게 하는 이 행동이 추후 다른 사람 앞에서도 흉이 되지 않을까, 친구들에게도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뻗쳐서 과하게 훈육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훈육을 하다가 아이와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에는 "너 지금 엄마한테 뭐라고 했어?" 라고 하다가 


결국은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서 "엄마한테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 혼자 있고싶으니까 방에 들어오지마" 하며 


아이와 감정이 단절된 상태로, 아이는 불안한 상태로 나를 기다리게 된다. 


육아서에 나오는 올바른 타임아웃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순간 혼자있고 싶은 내 마음에 아이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러면 내 아이는 불안함에 매달린다, "엄마 문 열어주세요. 엄마 잘못했어요. " 그 말을 듣고도 한참이 지나 내 마음이 가라앉아야 겨우 문을 열어준다. 


그리곤 다시 꼭 안고 아까 그런 행동은 속상하고 엄마가 너무 화가 나서 문을 닫고 있었어. 기다리느라 힘들었을텐데 기다려줘서 고마워 따위의 말을 하지만


이미 아이의 마음은 상처받은 후겠지.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여린 존재인 내 아이는 다시 또 날 용서하고 내 품을 파고들며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지 ... 




나를 가장 사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약자, 아이. 


너를 불안하지 않게 훈육해야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왜 이렇게 내 감정 컨트롤이 스스로 안되는 걸까?




이번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며 정말 반성 많이했다... 나도 내 아이의 감정을 더 많이 공감해줘야하는데...


나도 한번쯤은 심리상담 받아보고 싶다. 




그나저나 일 해야하는데 일은 안하고 딴짓만 하고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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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어느덧 5세가 되었다. 


12월 마지막날과 1월 첫날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데 4살 언니에서 5살 언니가 된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나름 어떤 의미가 되었던건지..


농담처럼 신랑이 "이제 잠은 언니니까 혼자자야지" 했더니 갑자기 혼자 잠을 청하기 시작하고 ;; 5살 언니니까 밤기저귀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한다.




낮기저귀는 이미 두 돌을 전후로 떼서 진작 안하고 있었는데 밤기저귀는 성공하는 날도 있지만 실패하는 날도 있기에 (실패하는 날=이불빨래하는 날) 그냥 마음 편하게 밤기저귀를 늘 채우는 편이었다. 


조급해하지않고 때가 되면 다 하겠거니- 하며 .. 그런데 애가 조급해하며 자기는 안하겠다고 하니 청천벽력이었다.




게다가 최근 몇일간은 한파로 인해서 날씨가 너무 추워 동파 위험으로 인해 아파트 안내방송에서 세탁기 작동을 자제해달라고 하는데 이불빨래를 한다는 것은 .............




"언니야들도 밤기저귀는 아직 할 수도 있어, 우리 오늘만 하고 잘까?

너무 추워서 세탁기도 빨래할 수가 없대. 우리 기저귀 다 쓸때까지만(2팩 남음) 기저귀 하구자자, 어차피 집에 많잖아!?"




그래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기저귀를 하지 않고 잤고, 새벽에 잠시 깨워서 볼일을 보게하고 다시 재워 이불에 실수를 하지는 않았다.




밤기저귀는 언제 떼는 것이 맞을까?




이거슨 애바애이기 때문에 언제가 맞다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는 자존심(?) 혹은 불편함으로 인해 어찌되었든 밤기저귀가 하기 싫은 것은 사실이다. 


이 경우에 여러 인터넷에 사례를 찾아보고 고민을 나눠보니 해답은 결국 "엄마가 기다려주는 것" 일 뿐이다.



1. 아이가 잠들면 몰래 기저귀 채우기 / 새벽에 잠시 아이 깨워서 소변누게 하기

2. 잠들면 나타나는 마녀가 있는데 이불이 젖으면 엄마가 물리칠 수 없으니 이불이 젖지 않도록 기저귀를 해야한다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기

3. 그냥 이불빨래 하기 ㅠㅠ 



아이가 자라는 것은 모든 순간이 엄마 입장에서 챌린지인 것 같다.


그것도 첫 애라면, 방법을 모르기에 이것이 맞는건지 내 애가 유별난 것인지 헷갈린다. 


내가 이불빨래를 매일 해도 아무렇지 않은 너그럽고 부지런한 엄마라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내 아이가 기저귀 하자그러면 고집없이 기저귀 해주는 착한(?)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두 가지 가정 다 현실엔 없기 때문에 내게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내 애는 유별난 것이 아니며 나 같은 엄마는 많다는 것.............!


아이를 키우는 과정 중에 비슷한 경험과 같은 고난을 겪고있는 동지들을 만날 때 위안이 된다. 


 

무튼, 시간이 지나면 이 고민도 또 "아-뭐야 그때는 엄청 고민하고 걱정하고 힘들어했는데, 아이 크니까 그것도 추억이고 별 것 아니구나 - 오히려 지금 ~~~ 하는게 더 힘들지" 하겠지만 ...ㅎㅎ


무튼 육아는 고되다. 그렇지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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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재미있게 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조정석에게 의사 친구가 던진 말이 기억이 난다.

"너는 너를 위해 뭘 해주니?"

 

한 아이의 엄마로, 아내로, 딸로, 직장인으로 이래저래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딱히 나의 영혼(?)을 위해 무언가를 해 줄 여유는 없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가끔 핸드폰을 들고 SNS를 한다던가 넷플릭스를 보거나 아이쇼핑을 즐기는 정도이지만 그마저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일 뿐 두세시간 놀고나면 아- 나 뭐한거지? 잠이나 잘걸, 하는 나날들도 많다.

 

넷플릭스도 영어로 본다던가 한국드라마도 굳이 영어자막을 놓고 본다던가, 취미에서도 조금의 생산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나는 아무 이득 없이 힘들어보이는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취미로 재밌고 예쁘게 요리해서 상차림을 사진 찍는 사람들이나 운동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공유하는 사람들을 보며 신기했다.

순수하게 본인이 재밌어서 하는 일들을 공유하고 즐거움을 찾고 그러다 업이 되기도 한다. 

 

천성이 게으르고 손재주가 없는 나는 그러한 사람들은 되지 못하겠지만 순수하게 내가 재밌어서 나를 위해 하는 일은 뭐가 있을까 생각을 했다.

예전엔 책읽는 것을 즐겨했는데 책을 읽는 것도 읽어야 한다- 라는 의무감 같은 것이 생겨버려서 읽고 싶지 않다(적고나니 이 핑계는 뭐지 싶은)

 

신랑이랑 오빠는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면 그 시간을 뭘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는 불쑥 글을 쓰고 싶어. 라고 했다.

아주 어릴 때는 책도 많이 읽고 커서 작가도 하고 싶고, 극본같은 것도 써보고 싶어하고 그랬었는데..

일기도 한때 열심히 적었는데 어느순간 글쓰기를 손에서 놓으니 일기도 안쓰게 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아예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그냥 수다떠는 느낌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다시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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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잠이 안와서 뒤척뒤척이는데 속이 안좋은건지(감자가 계속 신경쓰여서ㅠ) 어쩐건지 자꾸 예민해지더라구요
배에서 자꾸 가스가 뽀로록 올라오는 느낌인데 속이 불편한 기분은 아니고...

그러다 문득 인터넷에서 첫 태동 느낌이 기포가 올라오는 느낌? 기포가 터지는 듯한 느낌이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났어요

다시 가만히 배에 손을 대고 느껴보니 어라 발로 차는 것도 같고.. 태동이구나! 했어요
꼬물꼬물 너무 신기한 느낌이라 얼른 신랑한테 "배 만져봐아 태동이야!!" 했는데 느낄 수 없다는 신랑 ㅜㅠㅋㅋㅋ
이 감격스럽고 신비한 느낌을 나만 알아야 한다니 아쉬워요

앞으로 점점 태동이 는다는데 시간 당 10회 내외로 느끼면 건강한거라고 해요
근데 정작 오늘 낮에는 잘 못느껴져서 아쉬웠어요
저녁먹고는 미운우리새끼 보는데 갑자기 배가 땅기면서 쿡쿡 쑤시는 느낌
그냥 배가 아프다~ 왜그러지 했는데 또 인터넷 찾아보니 배뭉침 증상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저 우리아기 건강하기만 했음 좋겠어요!

오늘은 주말이라 신랑과 근처 호숫가 Lake Bryan 다녀왔어요 호수인데 넘나 커서 바다같은 것..
사람들 수영하는 모습 보니 정말 부럽..
물이 맑아보이진 않는데 다들 재밌게 수영하더라구요





우리는 근처 레스토랑에서 타코 투고해서 갔는데 정작 가니 바베큐 그릴까지 이고지고 오신 프로캠핑러들이 많아서 괜시리 주눅...

미국에서 캠핑 많이 했어야 했는데 공부하느라 바쁜 신랑 주말마다 채근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아쉬워요

근데 미국 사람들 집에 요트 한대씩은 다 그냥 왠만하면 있나봐요... ㅋㅋ 적지 않은 차량들이 요트를 매달고 다녀서 신기





석양 아래 낚시하는 아자씨
뭐가 잡히나 싶었는데 잡으시더라는..

너무 더워서 타코 먹고 30분 정도 걷다가 돌아왔어요





집 앞에 예쁘게 핀 꽃
저 나무 꼭대기에도 꽃송이들이 주렁주렁

아주미는 꽃보고 흐뭇한데
우리집 냥반은 프릴림 준비로 마음이 콩밭에 가계셔서 맘의 여유가 없네유
안쓰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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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초기에는 집에 정말 누워만 있었어요
조심해야 할 때라고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요
4개월차 되고부터는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30분 정도 싸이클런 살짝 땀 날 정도까지요
지금은 30분 싸이클런 후 스쿼트 20개씩 두 세트, 팔 운동 하고 있어요

복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운동이 좋다고 해서
운동하면서 계속 신경쓰고 있고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은 없는데 아주 혹시라도 배에 무리가 온다는 느낌이 있으면 즉각 운동 중긴해야 해요

텍사스는 너무 더워서 여름에 공원산책은 무리라서 아파트 내 헬스장에서 운동했어요






배가 꽤 많이 나왔어요 ㅎㅎ
19주 3일차

운동하고 신랑은 저녁먹고 들어온다길래
저는 감자 삶아먹었는데
싹이 난 줄 모르고 그냥 먹었어요 ㅜ
어디 아프거나 불편하진 않은데 계속 찜찜...

임산부는 조심해야 할게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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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임신소식을 알았어요.

임신테스트기 들고 어안이 벙벙,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빠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나 떨리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예전에 임신을 알리는 것에 대해서 드라마나 책에서 보던 것들이 있어서 

"You are gonna be a DADDY!!" 뭐 이런 귀여운 글귀가 써진 아기옷을 준비한다던가, 

센스있게 어떤 써프라이즈를 준비한다던가 하는 것들에 대해 막연한 상상을 했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정말 아무 것도 생각 안나구 그저 엄마라니.........!!!!!!!! 라는 생각만 되뇌였던것 같아요.


남편에게 "오빠, 나 임신이래.." 말하는데 어느새 내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남편은 "에이! 뻥!" 하더니 어엇~ 하면서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그리고 얌전히 기다리다가 8주 넘어 친정과 시댁에 알리고, 12주 넘어 친구들에게 알렸어요. ^^



오늘은 어느덧 19주 2일차! 시간 정말 빠르네요.

입덧도 없었고, 아직 태동도 없어요.

병원 검진은 무료검진(첫검진을 무료검진 받았어요) 제외해서 2회 다녀왔고 다음주에 3회차 검진 가요!










처음에 임신 사실 알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책 주문이에요 ^^;

미국이라서 임신서적 주문해도 배송 오래걸릴듯해서 알라딘 이용해서 4주 무료배송 받았어요~


비교했을때 알라딘 US가 책가격이 제일 저렴했던 것 같아요.












3/27/2017 임신 7주 4일차



제가 지내는 곳은 칼촌인데 여기는 무료검진 해주는 기관이 있어요.

약간 종교시설이랑 결합이 되어서 그런지 하느님에 대한 말씀을 듣고 전도받는 기분으로 ㅎㅎ

그리고 난 후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해주고 임신사실 확인해줘요.



ㅋㅋ 완전 작죠.. 2개 똑같은 사진인데 아래 사진은 위에 사진 확대한 사진이에요.

왼쪽이 머리고 팔다리 위로 들고있는 걸까요?

봐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











5/9/2017 임신 13주 5일차 _ 1st 검진



얼추 사람같아요.. ㅋㅋㅋ 

척추뼈도 보이구 신기해요.

눈이랑 입가가 웃고있는 것도 같아요.

친한 언니가 매직아이로 꼬츄가 보인다며 아들같다는데 딸이었음 했었죠 헤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19주차이기 때문에 성별은 벌써 나왔어요 :) 











5/23/2017 임신 16주차 _ 2nd 검진



손이랑 발도 보이고 진짜 사람같아요!!

너무 귀여워요.

선생님이 아기가 포토제닉하다고 사진 잘찍혔다고 칭찬해주셨어요.. ㅋㅋㅋㅋ


첫사진은 정면, 밑에 사진은 측면 사진인데

정면사진은 아직 약간 외계인 :P 같기도 하네요 








집에서 딩굴뒹굴 놀기만 하구, 요즘은 그냥 시간을 보내서 임신 기록이라도 하자 싶어요.

우리아기, 그리고 저도 그저 건강하기만 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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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임신 알았던 날부터 1주차씩 애기가 자라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여워요!


이 어플 이용해서 매일매일 애기 발달상황 보고, 제 몸무게 기록하고 있구요,


그냥 꼬물꼬물 얘 보는것만으로 기분이 괜히 좋아진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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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드를 폭풍 주행 중인데요, 

Homeland를 보고 싶어서 Hulu tiral로 이용하던 중에 This is us라는 넘나 훈훈한 드라마를 찾게 되었어요.

결국 trial 기간을 넘겨 한 달 더 이용했지요. 





사실 원래 미드 취향은 왕좌의 게임이나 홈랜드, 그레이스어나토미 처럼 뭔가 스토리가 긴박하고 때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데요.

왜냐면 드라마는 호흡이 길게 가기 때문에 잔잔한 드라마는 처음에 몇 편 보고선 잘 안챙겨보게 되더라구요.

(영화는 담백한 일본 영화도 좋아합니다.) 

근데 이 드라마는 물론 아직 시즌1밖에 방영하지 않았지만 보고 있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네. 태교에 매우 좋을듯한 드라마입니다. ㅎㅎ


아주 가족적인 드라마에요.

하지만 그 안에 입양, 흑인 차별, 성소수자 차별, 외모에 대한 선입견 등을 아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죠.

심각하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이러한 차별들을 우리에게 느끼게 해주고, 

이를 서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혹은 차별에 대응해 어떻게 서로 지지하는지 그저 따뜻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드라마에요. 


멀리서 바라보면 인생은 얼마나 해피엔딩인가요.

그러나 우리 모두 각자의 짐을 안고 살아가죠.

그 짐을 가볍게 하는 방법, 혹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나눠 지는 방법.

짐을 나눠 진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힘겹게 하는 것이 아닌, 서로 지지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드라마 같아요. 


인생에 정답은 없죠.


우리는 모두 사는 모습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고, 성적 취향도 다르고,

겉모습도 다르지만 우리는 그저 우리일 뿐이지요.

다른 것은 다른대로 같은 것은 같은대로 우리의 모습 그 자체로 사랑하고 존중해준다면,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 자체로, 우리 자체로 서로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아요. 


이 드라마에 나오는 세 쌍둥이의 부모님인 Jack과 Rebecca는 제 롤모델로 삼고싶은 부부의 상, 부모의 상이에요.

Thanksgiving Day에 Jack이 가족들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여 잊지못할 그들만의 전통을 만든 것,

Rebecca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맹장수술을 하는 딸을 안심시키는 방법,

세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몰래 숨죽여 우는 Rebecca와 그런 Rebecca를 못 본 척 하고 자존심을 버리고 아버지를 찾아간 Jack. 

모두 다시 생각해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에요.


완전 강추하는 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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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스베가스 여행에서 무엇보다 기대한 것은 다름아닌 그랜드캐년이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그 웅장함과 광활함이 느껴져서 차분히 주요 코스는 트래킹도 해보고, 

캠핑장 내 롯지에서 1박 하면서 어딘가에(?)누워 Steve Barakatt의 "I'm sorry"를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가장 기대했었는데!

결론적으론 하지 못했어요. 너무너무 아쉬움..


겨울이라 혹시 날씨가 궃을까봐 차를 렌트해서 가는 것이 걱정도 되고, 부담이 되었어요. 

그랜드캐년 뿐만 아니라 앤탈롭 캐년, 호스슈밴드까지 돌아보고 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1박 2일에 이 코스를 다 도는 것은 찍고 오는 개념의 투어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하에!

다음에 다시 올 수 있겠지라는 기대하에! (보고있나요, 남편님)

패키지 투어로 다녀오기로 결정했어요. 

한인 여행사에서 하는 패키지 1박 2일 버스투어는 대부분 500불에서 600불 이상까지 줘야해서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이왕 가는 여행, 그랜드캐년부터 쭉 돌아보고 밤하늘의 별도 보자! 해서 결정했는데 ..................


그런데 결정이 너무 늦었는지 심지어 조인하고 싶었던 그 비싼 패키지 투어도 모두 마감이 됐다는 슬픈 소식.

설상 가상 저희가 투어를 계획한 일정에 비가 온다는 더 슬픈 소식.

그냥 렌트해서 불의 계곡만이라도 다녀올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구글에서 투어 검색하는데 그랜드캐년 투어가 다양하게 많더라구요.




그루폰 그랜드캐년 패키지 투어 예약


현지 여행사 투어 검색하면 1인당 76불짜리도 봤던 것 같아요. 

근데 그루폰에 올라온 투어는 179불 짜리를 94불에 판매한다고!! 대단한 핫딜인 것 처럼 광고하고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94불 정도 하는 다른 패키지투어와 크게 다를 바는 없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그루폰에서 구매한 까닭은,

프로모션 코드가 있어서 25% 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이베이츠를 경유하면 캐쉬백까지 받을 수 있으니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해서요!


저희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버스투어 2인으로

프로모션 적용 후 164.5불 - 캐쉬백 9.87불 =  154.63불 (Tax 포함)

텍스까지 포함한거치고 저렴한 가격에 예약한 거 같아서 왕뿌듯해요.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매우매우 잘한 선택이었어요. 

날씨가 정말 안좋아서 큰 돈 내고 투어 예약했으면 너무 속상했을 것 같아요.



배너 클릭하시면 이베이츠 사이트가 새 창이 뜹니다.


그루폰은 박물관 입장료나 놀이동산, 레스토랑 등을 할인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가끔 이용하면 좋아요.

그루폰 사이트에서 우측 상단에 "Enter Your Location"에서 "Las Vegas" 입력하시면 투어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이나 빅밴드 버스 등도 좀 저렴하게 예약하실 수 있어요.


▼ 클릭하시면 그루폰 사이트가 새 창이 뜹니다 :)



기억하는 포함사항과 느낀 점(?)

- 사우스림과 노스림 선택할 수 있어요! 노스림 가격이 조금 더 비쌌어요.

- 아침에 간단한 스낵 제공 ▷ 빵이랑 커피 제공하고 물도 한 병씩 줬어요.

- 버스 내에서 와이파이 제공 ▷ 매우 느리지만 어쨌든 오빠는 연결됐고, 전 안됐었어요.

- 중식 제공 ▷ 미국식 뷔페 - 괜찮았어요!

- 그랜드캐년 투어시간 3시간 보장 ▷ 사실 이부분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랬던 듯 해요. ㅋ

- 가이드 설명 ▷ 버스타고 가면서 마이크로 가이드분이 설명해주고, 버스타고 가는 내내 후버댐 및 그랜드캐년 관련 다큐멘터리가 

  나왔어요.(물론 영어로..) 가이드 분 설명보단 다큐멘터리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내맴대로 세부일정 :)  (이 부분은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거라 다를 수 있어요)

- 6시 30분 출발 8시 30분 도착 ▷ 투어 인원들 집합 시간에 따라 도착 시간 달라질 수 있으니 쇼 예약 등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저녁 9시 조금 안돼서 도착했던 것 같아요.

- First Stop ▷ King Man이었다는데 사실 그냥 맥도날드에 스탑해서 화장실 들른 기억이 나네요...

- Second Stop(점심) ▷ Williams의 레스토랑? 과 기념품 샵이 함께 있는 곳에서 중식을 먹었어요.

  미국식 뷔페였는데 타코 만들어먹고 로제슾 먹었는데 맛났어요. 

- Third Stop ▷ 드디어 그랜드캐년 도착이에요! Mather Point랑 Bright Angel Lodge 두 군데 들렸어요.

  사실 저희가 간 날 날씨가 정말 너무너무너무 추워서 롯지 안에서 캐년 잠깐 돌아보고 커피마시고, 맥주마셨어요. ㅜㅠ 

- Fourth Stop(저녁) ▷ 타코 체인점에 들렸어요. 저흰 라스베가스 가서 저녁으로 한식먹자! 하고 화장실만 들렸어요.

  라스베가스 도착할때까진 영화를 틀어주는데 나름 재밌게 봤어요 :)

  



아, 그리고 도착하시면 내릴 때 가이드분에게 별도로 팁을 주셔야 해요.

그런데,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간 날에 워낙 날씨가 안좋으니 캐년도 잘 안보이고 돌아다니기도 춥고 그래서 ..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었어요. 

그래서인지 가이드팁을 그냥 생략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다만 10불이라도 꼭 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왕복 8시간을 당일치기로 운전해주시고, 엄청 밝은 목소리로 내릴 때 하이파이브 해주시고 나름 애쓰셨는데 팁을 안챙겨드린 사람들도 좀 계셔서 안쓰러웠어요. 


무튼! 

다들 특히 겨울에는 날씨운 잘 맞추시고, 예약도 저렴하게 하셔서 좋은 여행 하시길 바랍니당! :)

전 아주미라 손품 열심히 팔며 다만 10불이라도 아끼면 엄청 신나하거든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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