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기엄마들이 하나같이 말하기를 30분 보는 아기는 누구라도 예쁘다며.. ㅎㅎ

미국에 오고나서는 아기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중국인 친구 핑핑이 Due date보다 10일 전에 애기를 낳아서 운좋게 한국가기 전에 핑핑을 만날 수 있었어요.

(겨울동안 잠시 한국 다녀올 계획이에요 :) 넘좋음!)


좋아하는 티제이 맥스에서 애기 손수건 등등이 함께 있는 선물을 준비하고 ..

미안 핑핑 더 좋은거 사주고 싶은데 가진 게 없어 .. 흑







아주 초급 수준의 중국어를 하는지라 서툴지만 중국어로 편지도 썼어요.

중국어 하시는 분이 보시면 피식 하실 듯한 워헌~~션머션머~~의 향연.







힝 6LB (2.7kg 정도) 의 넘나 작은 체구의 핑핑 아기 


너무 귀엽고 작아서 안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안는거 맞냐고 아기 편해보이냐고 계속 물어볼 수 밖에 없었어요.


힘들어 보이지만 행복해 보이던 핑핑.

저희는 삼칠일이라는 문화가 있는데, 중국은 한달동안 밖을 나가면 안된다고 해요.

다만 손님은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종종 애기보러 가야겠어요. 힐링하러-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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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여름 학기가 시작하면서 각종 무료 English Class들도 수업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교회에서 주도해요.

한참 열심히 English Class부터 Cooking Class, 공자학원 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빠보다 더 바쁘게 따라다녔는데 

어쩐 일인지 11월부터는 시들해졌어요.

한참 대학생 때 밤새가며 봤던 Grey's Anatomy를 다시 정주행 하기 시작할 즈음이었나 -

  

한참 안나가고 있었는데 릴리에게 안부연락이 왔어요.

English Class에서 만난 릴리는 인도네시안 친구인데 뭐랄까, 내가 느끼기엔 정말 맘씨좋은 우리 큰엄마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인도네시안 음식도 해다 주고, 이것 저것 모임도 만들어서 여러 사람 초대해서 함께 즐기고 챙기는 것 좋아하는 푸근한 매력의 웃음소리가 호탕한 친구. 


릴리가 한참 안보여서 궁금했다면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해줬어요.

White Elephant Gifts도 준비해오라며 이거저거 설명해주는데 재미져보이길래 냉큼 가겠노라 하고 선물을 준비했쥬 :) 


금액의 상한선이 있었는데 맥시멈 10불이었어요.

Hobby Lobby 에서 9불짜리 Oven Mitt 득템-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함께 적어서 포장하기.









사실 White Elephant gift는 쓸모없는 선물들을 교환하는 거라 조금 짓궃거나 웃긴 선물들을 교환하는게 재밌다지만,

처음 만나는 친구들도 있을 듯 해서 얌전한 것으로 골랐어요. 


White Elephant는 말 그대로 흰 코끼리라는 뜻이다.

흰 코끼리가 무척 귀해서 가장 좋은 먹이로 사육하다보니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딱히 이 흰 코끼리로 할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에 

옛날 태국 국왕이 이 점을 이용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이 흰 코끼리를 하사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모없이 돈만 들어가는 혹은 처치 곤란한! 선물들을 주고 받으며 오로지 FUN을 추구하는 이 귀여운 칭구들 ...ㅋㅋ 



아래부터는 벌써 너무 예쁘게 크리스마스 장식해놓은 오드라네 집

집이 엄청 크다, 입구부터 우와- 하며 들어갔는데 방방마다 사진찍는건 어쩐지 예의가 아닌거같아 물어보고 거실만 찍었어요. 











가족 수대로 걸어놓은 양말 너무 귀여움.

첫째 아들은 한국에서 입양해왔다고 해요.

여기서 만난 몇몇 친구들은 입양 가족도 꽤 많아서 조금 놀랐어요.

(중국에서 아기를 입양해아서 홈스쿨링 중인 미국인도 있었음..)











18일에서 시간이 멈춘 듯 - ㅋㅋ







이제 본격적인 White Elephant gift party 시작


각자 순서대로 나가서 꽁꽁 싸매놓듯이 포장한 선물을 고르는데

다음 순서는 새로운 선물을 골라도 되고, 다른 사람이 이미 골른 선물은 뺏어올 수도 있어요.

결국은 마지막까지 모든 선물을 본 마지막 주자가 제일 유리한 게임이에요. ㅋㅋ


저는 뭣도 모르고 한 8번째 쯤이었나?

텍사스 주 모양의 캔들을 뽑았는데 

엄청 나쁘진 않았지만 크게 좋지도 않았어요. ㅋㅋㅋ

누군가 제 선물을 뺏어가면 제가 새로운 선물을 고르거나 다른사람의 선물으 뺐어올 수 있는데 

그리고 아무도 뺏어가지 않았다고 해요 ... 또르르


핫도그 굽는 기계랑 물주전자, 바디로션, 예쁜 꽃 모양의 Jar 등 탐나는 물건이 많았는데 

역시 탐나는 물건은 서로 뺏고 빼앗기고 ..ㅋㅋㅋ 







위의 사진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리나

스모그라는 단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청정나라에서 온 친구. 껄껄







이건 잇몸이 만개한 채로 선물을 고르고 있는 나.

뒷모습인데도 웃고있는 게 보이네요.

ㅋㅋ







Potluck 이라서 각자 small Food들을 준비해왔다.

이것도 아직 다 음식이 오기 전. ㅎ 


전 떡꼬치를 해갔는데 한 미국인 친구가 넘나 맛있다고 레시피를 물었어요.

다음에 나랑 중국마트에서 장을 보자는 약속을 남기며 떠났는데 

아침에 떡고치를 만들고 나서 너무 매운것같아서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오드라네 정원에서 키우는 고냥이







애기 홀릭

고양이 홀릭








내가 만난 몇몇의 미국 사람들로 전체 미국인을 판단할 순 없겠지만, 지금까지 만난 이 동네 미국 친구들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대부분 크리스챤을 만났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소소한 일상 속의 소중함을 알고,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한국에서 지낼 때는 일상은 팍팍했고, 그 팍팍한 일상 속에서 "힐링" 하고자 여행이나 콘서트 등 어떤 특별한 이벤트를 쫓았다면

이 곳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도 전혀 특별하지 않아도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힐링"하며 살아가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닮고 싶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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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는 프라임 멤버쉽이라고 일정 금액(1년 99불)을 지불 시 1년 동안 2일 무료배송, VOD 제공, 전용 할인행사 등 몇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처음 가입한 사람에게는 한 달 정도의 시험기간(Trial)을 가질 수 있게 해줘요.

미국에 와서 아마존 가입하고 프라임멤버십 기간 동안 에스프레소기도 사고, 토스터기도 사고, 요가매트도 사고, 덤벨도 사고 ...ㅎㅎ

Trial 기간은 한 달이라 엄청 금방 끝났는데 굳이 99불 추가로 내고 프라임멤버십 이용할만큼 인터넷 쇼핑을 할 것 같진 않아서 그 뒤로는 아마존 사용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디! 요즘 주물팬이나 주물냄비에 빠져서 구매 좀 하려고 보니 역시 배송비가....

뉴욕 다녀온 뒤로 뉴욕 컬러링북도 사고 싶어서 찾아보니 역시 배송비.. 

(첼시마켓에서 뉴욕 컬러링북 꽂힌게 있었는데 똑같은게 아마존에서 더 싸게 팔길래 안샀어요..ㅎ 나란 주부)


무튼 시무룩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Amazon Prime Student라고 학생에게만 하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계속했던건데 내가 발견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이거보고 행복 :)





▼이미지 누르면 바로 연결됩니다.






6개월 trial에 나중에 갱신할때도 일반 프라임 회원보다 50% 저렴하게 1년에 49불로 이용할 수 있어요.

다만, .edu 도메인으로 끝나는 이메일(학교 이메일)이 있어야 하고, 만약 학생임에도 그런 도메인이 없다면 증빙서류 보내서도 할 수 있다고 해요.








이메일주소 간략히 적고나면 학교 이메일로 메일이 하나 오는데 해당 메일로 컨펌하면 바로 활성화되서 프라임멤버십을 누릴 수 있어요.

다만, 혹시 트라이얼만 가입하고 싶다면 꼭 트라이얼 신청 후에는 자동으로 계정 갱신 안되고 My Prime에서 Auto renew를 취소해줘야 해요!



http://a.co/17LKnYi




위에 주소로 들어가면 추천인제도로 가입한 사람에게도 5불, 나에게도 5불이 옵니다 :)






애니웨이, 나는 야무지게 담아둔 장바구니 결제해야겠어요.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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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읽을 때마다, 읽는 시기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서로 다르다.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영화로 제작되어 한국에서 12월에 상영이 됐다고 하나, 12월에 나는 너무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느라 놓쳐버렸다.


미국에서도 개봉 예정이었으나 배급을 맡았던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개봉을 무산시켰고, 이대로 못 보나 싶었는데 넷플릭스가 어린왕자 배급을 맡게 되었다. 

미드보느라 즐겨보던 넷플릭스에서 8월 5일이면 어린왕자를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올레!





너희들은 아름다워. 하지만 너희들은 비어 있어.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 죽을 수는 없을 테니까.

물론 나의 꽃인 내 장미도 멋모르는 행인은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거야.

하지만 내겐 그 꽃 하나만으로도 너희들 전부보다 더 소중해.


내가 물을 준 것은 그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유리덮개를 씌워준 건 그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바람막이로 바람을 막아준 건 그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벌레를 잡아준 건 그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불평을 들어주고, 허풍을 들어주고 때로는 심지어 침묵까지 들어준 내 꽃이기 때문이야.

나의 장미이기 때문이야.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그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이야.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그걸 잊으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넌 언제나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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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쇼핑하다가 알게 된 신세계 중 하나는 바로 리베이트(Rebate) !!!

물건값이 적당하네 - 하다가도 텍스가 붙으면 가격이 꽤 올라가게 된다. 결론적으로 한국 물가나 그닥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지던 요즘.

미국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물건 구매 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후에 현금으로 Cash Back을 해주는 사이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프라인 구매 후 리워드 받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으로 하고 이번 포스팅은 온라인 구매 후 리워드 받는 방법~


제대로 이용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벌써 50불 정도의 Reward를 받았으니 나름 쏠쏠하고,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한국의 많은 직구족들은 이용 중인 방법인데 바로 몇개의 웹사이트를 경유하는 것.

회원가입 후 단순 경유만 하면 구매금액의 3% 내지 20%까지 Rebate를 해준다.




1. 이베이츠(Ebates)


▼ 사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 아래 링크를 타고 이동하면 처음 Sign Up(회원가입)만 해도 10불을 받을 수 있다. 




위는 내가 로그인한 실제 이베이츠 화면이다. 

우측 상단에 보면 현재 34.58불이 쌓여있다. 올레!

위 링크된 이미지를 클릭하면 사이트로 이동이 되고 회원가입을 위한 팝업 창이 뜨면 이메일 주소 입력 후 절차대로 진행하면 된다.(혹은 아래 주소 클릭)

https://www.ebates.com/r/6331954?eeid=28187

이렇게 추천인 제도로 가입하게 되면 10불을 받게 되고 추천인도 10불을 받는데, 이는 이베이츠에서 지급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추천인 제도를 이용하면 추천인과 가입인 모두에게 유리하다.


그 후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온라인 상점 검색하여 Cash Back이 얼마나 되는 지 확인 후 경유하여 온라인 구매하여 적립 끝!

좋은 점은 이렇게 친구 추천으로 가입하게 되면 10불을 바로 받을 수 있고, 나는 아마존 기프트 카드로 받았다. 

어느 날 집으로 날아온 우편 한 통. ㅎㅎ Savvy Shopper라는 재밌는 단어 발견한 날.


WELCOME TO EBATES!





2. 엑스트라벅스(Extrabux)


이베이츠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는 엑스트라 벅스.

사실 리베이트 사이트는 그 외에도 몇 개 더 있지만 다른 것은 자주 사용 안한다.

이베이츠와 엑스트라벅스를 번갈아 사용하며, 사이트마다 캐쉬백 지급률이 조금씩 상이하므로 그 때 그 때 지급률이 높은 리베이트 사이트를 경유해서 쇼핑하는 중.


▼ 역시 마찬가지로 사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 아래 링크를 타고 이동하면 처음 Sign Up(회원가입)만 해도 5불을 받을 수 있다. 



혹은 https://www.extrabux.com/r/5755fa880f#.V6J7xzeNZQQ.email 이 URL 주소를 사용하면 되는데, 가끔 한국 사이트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한국 사이트와 미국 사이트 모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서로 지급율도 조금씩 상이하고 특히 한국사이트는 사후지급을 잘 해주지 않는 데 반해 미국 사이트는 사후지급에 대해 관대하다!

역시 마찬가지로 이렇게 추천인 제도로 가입하게 되면 5불을 받게 되고 추천인도 5불을 받는데, 이는 엑스트라벅스에서 지급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추천인 제도를 이용하면 추천인과 가입인 모두에게 유리하다.




3. 그루폰


그루폰은 한국 직구족들보다는 미국에서 생활하는 경우 유용하다.

물건 쇼핑도 종종 하지만 레스토랑이나 액티비티, 입장료 등을 구매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역시 마찬가지로 사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




https://www.groupon.com/visitor_referral/h/a92296f5-1177-4298-a9a2-7a1a9e1255e9


그루폰은 가끔 핫딜이 뜨거나 지금하는 행사처럼 코드를 이용하면 2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혹은 여행 시 투어버스나, 세그웨이 투어, 입장티켓 등을 구매할 때 정말 유용하다.




자, 그럼 우리 모두 Savvy Shopper가 됩시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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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애하던 남편이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간다고 함께가자 했을 때, 내가 그 낯선 땅에서 과연 무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에 선뜻 따라나설 수 없었다.

무엇보다 힘들게 취업하여 착실히 쌓아가고 있던 내 직업과 관련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싫었고,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살아야한다는 것도 걱정되었다. 

우리는 결국 장거리 연애를 택했고, 그 후 1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다. 결혼을 후회하진 않으나, 지금도 후회되는 것이 그 때도 사실 미국에서의 삶에 대해 확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했다는 것이다. 2년이나 연애를 하다보니 당연히 결혼을 해야만 하는 듯 했고, 그저 혼자 고생하는 남편이 안쓰러웠다. (앞으로 다가올 나의 고생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함.)

그렇게 나는 미국에 덜컥 따라와 버렸다. 정말 "따라왔다" 라는 말이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미국 비자의 종류 중 하나인 F1 비자는 "학생" 들을 위한 비자로, 나는 내가 아니라 남편이 공부 중이기 때문에 F1 비자에 해당사항이 없다. 

나같은 경우는 F2 비자 발급을 받아야 하고, F2 비자는 바로 "학생의 가족"들을 위한 비자이다. 

F2 비자는 소위 "시체비자"로 통하기도 한다. 

F2 비자가 왜 그런 무서운 단어로 통하냐 하면, F2 비자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집에서 시체처럼(?)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규직으로 급여받는 일을 할 수 없고, 학교를 등록할 수도 없다. (ESL 등 파트타임 수업으로 주당 18시간 이상 듣지 않는 경우에는 가능)


나도 아직 미국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많은 것을 알진 못하지만, 막상 미국에 와서 살게되면서 겪은 내적갈등, 외로움, 공허함, 잉여로움(?), 자존감 하락 등의 시기를 겪었고, 사실 아직도 겪고 있는 중인 듯 하다. 앞서 말한 나의 "고생"이란 육체적인 고생보다는 정신적인 고생이다. 

나는 미국행을 결정하기 전에 확신과 각오를 다지고 왔었어야 했다.

돌아보면 그 때 당시에 나는 준비됐다는 착각과 잘 해내리라는 서툰 각오, 신혼 생활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의무감과 신혼 및 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 등으로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막상 이 곳에 와서보니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고, 더군다나 내가 있는 곳은 매우 작은 학교도시이기 때문에 문화나 유흥을 즐기기에도 마땅치 않다. 

그러나 내 재미를 위해 남편의 학교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이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사람은 오롯이 나 자신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안정기를 갖게 되길 바라면서 나의 마음가짐을 되돌아 볼 겸 ....






혹시라도 F2 비자로 미국행을 결심하시는 분들의 경우 다음의 마음가짐이 필요할 듯 하다.


1. 독립적인 마인드

배우자는 공부하느라 사실 많이 바쁘다. 시간을 융통적으로 쓸 수 있으나, 졸업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로 나를 신경써주려고 노력하나 사실 나를 돌봐줄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다.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초기에 실망할 수 있고, 낯선 땅에서 적응한다는 것이 쉽지 않으나 나 스스로 하고자 하는 독립심이 필요하다.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설이나 기관도 알아보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들도 알아보고, 한인 커뮤니티도 알아보며 내 생활을 내가 구축해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2.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

앞서 말한 것과 연관되어 독립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공부하러 온 배우자는 학교에 있거나 혹은 혼자 연구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와 같이 보낼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학교나 연구실에 있는 시간 외에 집에 있는 시간이면 당연히 충분한 휴식도 필요하다. 부부가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F2 소지자 같은 경우 집에 있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이 드물면 남편만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서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3. 나의 역할 인정하기(남편을 적극적으로 Support 해주겠다는 각오)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 잡고 일하던 내가 어느순간 국자를 들고 간을 보고 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다루는 것이 더 익숙했었는데 서툴기 그지없는 요리를 하다 보면 맛도 없고 재미도 없다. 그런 순간 "내가 여기서 뭐하는거냐..."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여기왔나, 요리하러 왔나, 집안일하러 왔나 뭐 오만떼만 잡생각이 막 든다. 그러다 배우자가 아주 사소한 서운한 소리를 던지는 순간 예민하게 맞받아치며 싸움의 시작이다. 지난 2달 간 내가 이랬다. 

생각해보면 부부로 살면서도 언제 적극적인 내조 외조를 서로 해줄 수 있을까? 아무리 부부관계여도 한국에서는 각자의 생활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희생과 헌신을 다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미국 유학생활 중에는 사실 배우자가 주가 되고, 내가 부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를 받아들이고 "배우자가 공부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배우자를 적극적으로 Support 하겠다." 라고 마음먹으니, 더 이상 내가 하는 일들에 의문을 가지진 않는다.

다만, 아직도 서툴고 어색하고 적응은 안됐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는다.


4. "미국생활"에 대한 환상 버리기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LA, 보스턴, 샌디에고 등 누구나 이름대면 알만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예외다.

사진으로, 휴가 후기 등으로 봤던 그 생생한 미국을 느낄 수 있으나 그 외의 소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사실 산다는 것은 똑같다.

한국에서도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니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듯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러한 핫플레이스나 즐길말한 거리가 없는 소도시에서 본인의 Job 없이 "가정주부"로 산다는 것은, 게다가 돈이 곤궁한 유학생의 와이프로 산다는 것은 조금 우울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지역차 및 개개인의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무턱대고 "미국에 가면 영어가 늘겠지" 내지는 "미국 생활" 자체에 대한 기대와 환상 등을 가지는 것은 금물이다.



결론적으로 부부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함께하는 지금, 우리 부부에게 더 좋은 방향을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미국행은 옳은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 

스스로를 나름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라는 존재 자체보다 "유학생 와이프"가 나를 명명하는 단어가 되버린 상황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동체 정신으로 극복 하려고 노력 중 .. 꺼이꺼이

포스팅하다보니 아직도 내공이 부족하다 느껴진다. 정신수양 하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 






다음은 미국에 올 때 가져오길 잘한 것과 가져오지 말 것 List


1. 가져오길 참 잘했어요 - BEST LIST

 1) 상비 한약 : 말이 좀 우습지만, 소화불량이나 복통과 간단한 감기, 몸살 등의 증상에 먹는 한약 제재로 된 약들을 가져왔다. 양약보다 부담없이 먹기 좋다.

 2) 작은 스탠드 : 미국 불빛이 대부분 주황빛을 띄거나 어두운 편이라 한국에서 LED 스탠드 가벼운 것으로 하나 들고왔는데 정말 요긴하게 쓴다.

 3) 다시망 : 다시국물 낼 때 편한 다시그물망

 4) 밀봉집게 : 미국에선 밀봉집게 구하기 어렵다고 해서 다양한 사이즈로 사왔는데 유용하게 쓰는 중. 찾아보니 미국에도 있긴 있으나 사이즈의 제약이 있다.

 5) 후시딘, 버물리 : 미국에도 분명 동일 용도의 약이 있겠으나, 뭐가 적당할지 몰라 한국에서 사왔는데 필요할때마다 요긴하게 잘 쓰는 중

 6) 면 속옷 : 빅시같이 디자인 좋은 속옷 매장에서 예쁜 속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순 있으나 면 속옷 구하기 어려우므로 몇가지는 한국에서 사오면 좋다.

 7) 보온도시락 : 점심 도시락을 싸야한다면, 한국에서 보온 및 디자인 괜찮은 도시락 사오시는 게 좋을 듯. 여기는 보온도시락 찾기 어렵고 플라스틱인 경우도 있어서 찜찜.

 8) 돼지코 : 돼지코 및 변압기

 9) 필기도구 : 지우개나 샤프심, 샤프, 얇은 심 펜 등 자주 쓰는 필기류 여분으로 한개 씩 더 챙겨왔는데 좋다.

 10) 실내슬리퍼 : 미국에서는 실내에서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한국 느낌의 슬리퍼찾기가 어렵다. 한여름에 털실내화 신고 생활하는중 ^^;

 11) 미국여행가이드북 : 미국여행 시 필요한 가이드북 한 권정도 챙겨가면, 휴가 등 준비할 때 편리하다.

 12) 수저받침 : 수저받침 예쁜거 사고싶은데 아무리 돌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킁


2. 가져오지 말 걸 그랬어요 - WORST LIST

 1) 한국 디자인 카드 : 미국에서는 축하할 일 등이 있는 경우 카드를 많이 주고받는데 디자인과 가성비가 별로라고 하여 한국에서 준비했는데 굳이 사왔다 싶다. 미국 마트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다양한 가격대의 카드가 많으므로 굳이 가져올 필요까진 없을 듯.

 2) 옷과 신발 : 한국에서 입던 옷은 사실 미국에서 잘 안입게 된다. 뭐랄까- 너무 멋부린 느낌이라고 할까. 편하게 입는 옷들 위주로 손이 가는 편이고, 옷이나 신발이 부족할 때는 쇼핑의 천국인 여기서 그냥 사면 된다. 괜찮은 브랜드 의류 할인할 때 사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고 질도 괜찮다. 굳이 바리바리 가져오는 것보다는 안입을 듯한 옷들은 과감히 패스하는 것이 필요. 신발도 마찬가지!

 3) 한국 반찬들 : 물론 있으면 좋지만 사실 근처 한인마트에서 대부분의 것들을 구할 수 있다. 특별히 엄마의 손맛이 담긴 반찬 및 장류 정도 외에는 일부러 사올 필요는 없다.

 4) 면봉 및 화장솜 : 얼핏 주워듣기로 미국 재질이 안좋다하여 싸왔는데 굳이 가져왔다 싶은 것 중 하나. 마트가면 흔히 볼 수 있고 재질도 평타 이상이다. 

 5) 생리대 : 물론 한국 생리대가 질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나, 나는 생리대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 미국 생리대도 크게 불편은 없다. 어차피 여기서 살며 익숙해질 것이라면 싸올 필요 없을 듯 하다.

 6) 기타 가전제품 : 스피커, 노트북, TV 기타 등등 미국이 훨씬 싸다. 와서 사시는 것을 권하고 싶음.



막상 적고보니 다들 생각하실 수 있는 것들이구나 싶다. 

나는 짐을 너무 많이 싸들고 와서 인천공항에서 수하물 초과 수수료를 낸 돈이 너무 아까웠다. 20만원 정도를 냈음. (가끔 수하물 무게 봐주기도 한다는데 얄짤없는 대한항공.) 그리고 막상 생활해보니 그 중 한 개 이민가방 정도는 전혀 짐을 풀 필요도 없을 듯 하다.

미니멀라이프가 대세라는데 정말 없이 살면 없어도 될 물건들이 나한테 이렇게 많았구나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허허

더군다나 미국와서 쇼핑하다보니 이런 신세계가 없다. 없는 물건도 없을 뿐더러 싸다.



Anyway! 미국오시는 분들 몸도 마음도 현명하게 준비해서 행복한 미국 생활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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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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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 지 두 달이 흐르니 자꾸 살이 찐다. 그런데 살이 밉게 찐다. 나오지 말아야 할 곳이 나오는 방향으로 -

햄버거나 피자보다는 주로 한식 위주로 하는데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기본적으로 미국 음식은 너무 짜서 나트륨 섭취량도 많고,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실내에서만 움직이거나 자동차만 타고 이동해서 그런 듯 하다.


집 근처 공원엔 runner들이 많아 자극이 될 수 있지만, 헐벗고 뛰는 미국 칭구들의 분위기가 아직 적응되지 않아 패스.

아파트 내 헬스클럽은 나름 알차게 기구들도 있고 가기도 쉽지만, 너무 작아서 공기가 부족한 느낌이라 패스.

동네 짐은 일단 가기가 귀찮고 돈 내는 게 왜이리 아까울꼬!


결국은 집에서 나홀로 홈트레이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이 너무 좋아서 구글과 유튜브만 있다면 뭐든 배울 수 있다.

7월 초부터 유튜브에서 홈트레이닝 관련한 여러 동영상 보았는데 몇몇 동영상은 극강으로 힘들어서 어지러울 지경이고 (ㅠㅠ 저질체력), 

몇몇 동영상은 진행상황(도대체 이 동작은 몇 초가 남은거야!!!!)을 알 수가 없고, 또 몇몇 동영상은 자극이 느껴지지 않아 패스..


여러 동영상을 거쳐 이제 나름 몇몇 동영상에 정착해서 운동 중이므로 나같은 초보분들의 참고를 위해 포스팅!

나는 이 포스팅을 다이어트 일지 삼아야겠당. 호잇





Work out at home



A. 땀 좀 빼고싶은 날 (워밍업 -> 전신운동 -> 하체운동 -> 팔운동 -> 정리운동)


1. 워밍업 : [헬스온] 운동 전·후 꼭 알아야 할 전신 스트레칭 동작 방법/stretching

https://www.youtube.com/watch?v=BxMJkd4FVQ4



10분 정도로 짧다. 간단히 스트레칭(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동작을 외워서 지금은 안보고 간단히 스트레칭 한다.)하고 운동 시작.

마지막 정리운동도 이걸로 해야 한다......지만, 실상은 지쳐서 헐레벌떡 샤워하러 가기에 바쁨..



2. 전신운동 : XHIT Daily의 "Best Exercises For Burning Calories"

https://www.youtube.com/watch?v=-HJcmTCKGqY




하, 캡쳐된 사진만 봤는데 땀이 나는 것 같다. 엉엉

9분 42초로 짧고, 팔벌려높이뛰기(Jumping Jacks)부터 시작-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교대로 실행하고 9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땀이 나있다.

전신운동, 다리운동, 복부운동 등 본격 운동 전 땀내기 워밍업으로 시작하기 좋음.



3. 하체운동 : XHIT Daily의 "Miley Cyrus Workout: Sexy Legs"

https://www.youtube.com/watch?v=MG69sFM1UIw



같은 쌤(?)이다. 목소리도 활기차고 난 이 분 동영상이 너무넘넘 좋음. 

하체운동 위주로 17분 정도, 다 따라하고 나면 이미 땀이 흥건하다.

중간에 알이 빡 생길것만 같은 운동 one-legged calf raise는 건너뛴다. (이미 충분해요..)



4. 팔운동 : XHIT Daily의 "How To Lose Arm Fat"

https://www.youtube.com/watch?v=hAGfBjvIRFI



이 동영상을 500ml 물병들고 따라하다 결국 아마존에서 덤벨 구매함.

듣기로 너무 무거운 덤벨은 근육모양도 예쁘게 안생기고, 잘 들 수 없다길래 고민하다가 2lb (1kg 살짝 못미침)로 운동중인데 딱 좋다. 

조금 더 익숙해지면 3lb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까지 다 하고나면 다시 1번의 워밍업을 정리운동으로 마무리.
모두 하는데까지 대략 50분 정도 소요.





B. 스트레칭만 하고 싶은 날 feat. 그래도 땀은 흐르고 (워밍업 -> 전신스트레칭 -> 하체스트레칭 -> 골반스트레칭 -> 정리운동)


1. 워밍업 : [헬스온] 운동 전·후 꼭 알아야 할 전신 스트레칭 동작 방법/stretching



역시 워밍업은 요걸로. 



2. 전신스트레칭 : 강하나 전신 스트레칭

스트레칭인데 왜 땀이 나나요 .. 30분으로 꽤 길이가 긴 편이지만, 마무리 하고나면 몸 마디마디가 길어진 느낌.
강하나 스트레칭은 자세잡으면서 계속 바른 자세로 스트레칭할 수 있도록 얘기해주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된다.


3. 하체 스트레칭 :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


하체 스트레칭 하고나면 너무너무 시원함! 

어느 정도 자세를 외워서 TV볼 때도 계속 하면 시원하고 좋다.



4. 골반스트레칭 : [발레 피트니스] 03 골반스트레칭



쌤이 예뻐서 넘 깜짝 놀람. 댓글 훔쳐보니 TV에도 나왔다고 한다. 

골반 균형이 약간 맞지 않아서 골반 스트레칭을 꼭 해주는 편.

이 정도 유연하지 않아서 늘 애먹지만 언젠간 꼭 맞는 자세를 하게 되길 바라면서 -


다 하고나면 역시 1번의 워밍업 운동을 정리운동으로 마무리.

스트레칭은 대략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그 날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A 코스와 B 코스를 골라서 운동.

A 코스 하면 땀이 줄줄 흘러서 헬스장에서 근력운동하는 것과 다름없고, B 코스 하면 온 몸 마디마디가 시원하다.

다만, 혼자 하다보니 맞는 자세인지 가끔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구글에 해당 운동명 검색해서 바른 자세를 확인하고 거울보면서 계속 자세 다잡으며 운동하면 된다.


한 달 정도 하고 2kg정도가 빠진 듯.

더 열심해서 2kg 마저 빼고싶다!


같이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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