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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여름 학기가 시작하면서 각종 무료 English Class들도 수업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교회에서 주도해요.

한참 열심히 English Class부터 Cooking Class, 공자학원 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빠보다 더 바쁘게 따라다녔는데 

어쩐 일인지 11월부터는 시들해졌어요.

한참 대학생 때 밤새가며 봤던 Grey's Anatomy를 다시 정주행 하기 시작할 즈음이었나 -

  

한참 안나가고 있었는데 릴리에게 안부연락이 왔어요.

English Class에서 만난 릴리는 인도네시안 친구인데 뭐랄까, 내가 느끼기엔 정말 맘씨좋은 우리 큰엄마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인도네시안 음식도 해다 주고, 이것 저것 모임도 만들어서 여러 사람 초대해서 함께 즐기고 챙기는 것 좋아하는 푸근한 매력의 웃음소리가 호탕한 친구. 


릴리가 한참 안보여서 궁금했다면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해줬어요.

White Elephant Gifts도 준비해오라며 이거저거 설명해주는데 재미져보이길래 냉큼 가겠노라 하고 선물을 준비했쥬 :) 


금액의 상한선이 있었는데 맥시멈 10불이었어요.

Hobby Lobby 에서 9불짜리 Oven Mitt 득템-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함께 적어서 포장하기.









사실 White Elephant gift는 쓸모없는 선물들을 교환하는 거라 조금 짓궃거나 웃긴 선물들을 교환하는게 재밌다지만,

처음 만나는 친구들도 있을 듯 해서 얌전한 것으로 골랐어요. 


White Elephant는 말 그대로 흰 코끼리라는 뜻이다.

흰 코끼리가 무척 귀해서 가장 좋은 먹이로 사육하다보니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딱히 이 흰 코끼리로 할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에 

옛날 태국 국왕이 이 점을 이용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이 흰 코끼리를 하사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모없이 돈만 들어가는 혹은 처치 곤란한! 선물들을 주고 받으며 오로지 FUN을 추구하는 이 귀여운 칭구들 ...ㅋㅋ 



아래부터는 벌써 너무 예쁘게 크리스마스 장식해놓은 오드라네 집

집이 엄청 크다, 입구부터 우와- 하며 들어갔는데 방방마다 사진찍는건 어쩐지 예의가 아닌거같아 물어보고 거실만 찍었어요. 











가족 수대로 걸어놓은 양말 너무 귀여움.

첫째 아들은 한국에서 입양해왔다고 해요.

여기서 만난 몇몇 친구들은 입양 가족도 꽤 많아서 조금 놀랐어요.

(중국에서 아기를 입양해아서 홈스쿨링 중인 미국인도 있었음..)











18일에서 시간이 멈춘 듯 - ㅋㅋ







이제 본격적인 White Elephant gift party 시작


각자 순서대로 나가서 꽁꽁 싸매놓듯이 포장한 선물을 고르는데

다음 순서는 새로운 선물을 골라도 되고, 다른 사람이 이미 골른 선물은 뺏어올 수도 있어요.

결국은 마지막까지 모든 선물을 본 마지막 주자가 제일 유리한 게임이에요. ㅋㅋ


저는 뭣도 모르고 한 8번째 쯤이었나?

텍사스 주 모양의 캔들을 뽑았는데 

엄청 나쁘진 않았지만 크게 좋지도 않았어요. ㅋㅋㅋ

누군가 제 선물을 뺏어가면 제가 새로운 선물을 고르거나 다른사람의 선물으 뺐어올 수 있는데 

그리고 아무도 뺏어가지 않았다고 해요 ... 또르르


핫도그 굽는 기계랑 물주전자, 바디로션, 예쁜 꽃 모양의 Jar 등 탐나는 물건이 많았는데 

역시 탐나는 물건은 서로 뺏고 빼앗기고 ..ㅋㅋㅋ 







위의 사진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리나

스모그라는 단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청정나라에서 온 친구. 껄껄







이건 잇몸이 만개한 채로 선물을 고르고 있는 나.

뒷모습인데도 웃고있는 게 보이네요.

ㅋㅋ







Potluck 이라서 각자 small Food들을 준비해왔다.

이것도 아직 다 음식이 오기 전. ㅎ 


전 떡꼬치를 해갔는데 한 미국인 친구가 넘나 맛있다고 레시피를 물었어요.

다음에 나랑 중국마트에서 장을 보자는 약속을 남기며 떠났는데 

아침에 떡고치를 만들고 나서 너무 매운것같아서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오드라네 정원에서 키우는 고냥이







애기 홀릭

고양이 홀릭








내가 만난 몇몇의 미국 사람들로 전체 미국인을 판단할 순 없겠지만, 지금까지 만난 이 동네 미국 친구들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대부분 크리스챤을 만났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소소한 일상 속의 소중함을 알고,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한국에서 지낼 때는 일상은 팍팍했고, 그 팍팍한 일상 속에서 "힐링" 하고자 여행이나 콘서트 등 어떤 특별한 이벤트를 쫓았다면

이 곳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도 전혀 특별하지 않아도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힐링"하며 살아가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닮고 싶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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