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드를 폭풍 주행 중인데요, 

Homeland를 보고 싶어서 Hulu tiral로 이용하던 중에 This is us라는 넘나 훈훈한 드라마를 찾게 되었어요.

결국 trial 기간을 넘겨 한 달 더 이용했지요. 





사실 원래 미드 취향은 왕좌의 게임이나 홈랜드, 그레이스어나토미 처럼 뭔가 스토리가 긴박하고 때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데요.

왜냐면 드라마는 호흡이 길게 가기 때문에 잔잔한 드라마는 처음에 몇 편 보고선 잘 안챙겨보게 되더라구요.

(영화는 담백한 일본 영화도 좋아합니다.) 

근데 이 드라마는 물론 아직 시즌1밖에 방영하지 않았지만 보고 있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네. 태교에 매우 좋을듯한 드라마입니다. ㅎㅎ


아주 가족적인 드라마에요.

하지만 그 안에 입양, 흑인 차별, 성소수자 차별, 외모에 대한 선입견 등을 아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죠.

심각하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이러한 차별들을 우리에게 느끼게 해주고, 

이를 서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혹은 차별에 대응해 어떻게 서로 지지하는지 그저 따뜻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드라마에요. 


멀리서 바라보면 인생은 얼마나 해피엔딩인가요.

그러나 우리 모두 각자의 짐을 안고 살아가죠.

그 짐을 가볍게 하는 방법, 혹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나눠 지는 방법.

짐을 나눠 진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힘겹게 하는 것이 아닌, 서로 지지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드라마 같아요. 


인생에 정답은 없죠.


우리는 모두 사는 모습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고, 성적 취향도 다르고,

겉모습도 다르지만 우리는 그저 우리일 뿐이지요.

다른 것은 다른대로 같은 것은 같은대로 우리의 모습 그 자체로 사랑하고 존중해준다면,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 자체로, 우리 자체로 서로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아요. 


이 드라마에 나오는 세 쌍둥이의 부모님인 Jack과 Rebecca는 제 롤모델로 삼고싶은 부부의 상, 부모의 상이에요.

Thanksgiving Day에 Jack이 가족들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여 잊지못할 그들만의 전통을 만든 것,

Rebecca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맹장수술을 하는 딸을 안심시키는 방법,

세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몰래 숨죽여 우는 Rebecca와 그런 Rebecca를 못 본 척 하고 자존심을 버리고 아버지를 찾아간 Jack. 

모두 다시 생각해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에요.


완전 강추하는 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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